※ 다음은 ‘본성’(own, proprium)에 대한 원전(原典, 라틴) 설명입니다.
라틴어 proprium은 원전에서 사용된 용어로, 여기와 다른 여러 곳에서 ‘own’이라는 표현으로 번역되어 온 말입니다. propius의 사전적 의미는 형용사로서는 ‘one’s own,’ ‘proper,’ ‘belonging to one’s self alone,’ ‘special,’ ‘particular,’ ‘peculiar’입니다. 이 proprium은 중성인데 명사로 사용되면, ‘possession,’ ‘property’를 의미하며, 또 ‘a peculiarity,’ ‘characteristic mark,’ ‘distinguishing sign,’ ‘characteristic’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영어 형용사 ‘own’은 웹스터에 ‘belonging to,’ ‘belonging exclusively or especially to,’ ‘peculiar’를 의미하는 걸로 봐서,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이 ‘own’이라는 말은 proprius와 매우 정확히 일치하며, 라틴 proprium에 맞는 어떤 명사를 만들면, 아주 가까운 번역 효과를 얻지 싶습니다. The Latin word proprium is the term used in the original text that in this and other places has been rendered by the expression “own.” The dictionary meaning of propius, as an adjective, is “one’s own,” “proper,” “belonging to one’s self alone,” “special,” “particular,” “peculiar.” The neuter of this which is the word proprium, when used as a noun means “possession,” “property”; also “a peculiarity,” “characteristic mark,” “distinguishing sign,” “characteristic.” The English adjective “own” is defined by Webster to mean “belonging to,” “belonging exclusively or especially to,” “peculiar”; so that our word “own” is a very exact equivalent of proprius, and if we make it a noun in order to answer to the Latin proprium, we effect a very close translation. [Reviser]
해설
이 주석은 스베덴보리 저술의 핵심 용어 가운데 하나인 ‘proprium’(프로프리움)—한국어로 흔히 “자기 고유한 것”, 혹은 “본성”(本性)—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언어학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먼저 라틴어 ‘proprius’는 형용사로 “자기 자신의”, “고유한”, “특유의”, “다른 것과 구별되는”이라는 뜻을 가지며, 그 중성형 명사 ‘proprium’은 “자기 소유물”, “고유성”, “특징”, “독자적 성질”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proprium은 어떤 존재에게서 고유하게, 독립적으로, 스스로 존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영어 “own”은 편집자가 지적했듯이 “자기 자신의”, “특유의”, “배타적으로 속한”이라는 의미를 가지므로, proprius의 뜻과 거의 완전하게 일치합니다. 문제는 거듭남을 다루는 스베덴보리 신학 안에서는 proprium이 단순한 개인의 개성이나 특성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에게서 분리된 인간 자신의 고유한 성향’을 뜻한다는 점입니다. 그는 일관되게 “사람 자신의 것(own, proprium)은 본질적으로 악이며, 거짓으로 기울어 있고, 자기 사랑과 세상 사랑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도덕적 평가라기보다, 인간이 주님으로부터 생명을 받는 피조물이라는 사실에 근거한 존재론적 진술입니다. 인간이 주님으로부터 분리되어 “자기 자신에서 나온 것”이라고 느끼는 모든 생각, 판단, 욕망은 영적 실재에서 보면 빛이 없는 상태이며, 그래서 proprium은 항상 어둠, 밤, 흑암, 죽음과 연결되어 설명됩니다. 반대로, 사람 안에서 선하고 참된 것은 모두 주님에게서 나온 것이므로 인간의 proprium이 아니라 ‘주님의 proprium(신적 본성)’이 사람 안에서 작용하는 것입니다. 이 점에서 스베덴보리는 “인간의 proprium은 철저히 부정적 개념”임을 일관되게 강조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proprium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그것을 ‘굴복시키고, 재배열하고, 주님의 질서 안으로 재구성’할 때에만 인간은 참된 영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이 언어학적 주석은 proprium이라는 단어가 단순한 “자기 것”이 아니라,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영적 인간론 전체의 기초 용어임을 보여 주며, 번역 시에도 자기 고유한 것, 자기 본성, 자기에게서 나온 것과 같은 표현으로 신중하게 옮겨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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