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스베덴보리의 국가관 : 어떤 나라가 영적으로 강한가
스베덴보리는 직접적으로 국가론을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저술 전체, 특히 Divine Providence(DP), Heaven and Hell(HH), Arcana Coelestia(AC)를 보면, 나라와 사회의 흥망에 관한 영적 원리가 아주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내용을 정리하면, 오늘 한국의 현실을 해석하는 데 엄청난 통찰을 주게 됩니다. 또한 목사님의 마음에 있는 정치적 분노가 왜 영적으로 다시 정돈되어야 하는지도 더 명확해집니다.
Ⅰ. 한 나라의 강함은 정치적 요소가 아니라 영적 요소에 달려 있다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영적 요소란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그 나라가 얼마나 진리를 존중하는가, 그 사회 구성원 내면에 양심이 살아 있는가, 그 나라의 도덕적 질서가 어떠한가,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분별할 수 있는가,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 주님의 질서가 작동하는가 하는, 즉, 군사력, 경제력, 외교력은 2차 요소이고, 진리·양심·도덕·내적 질서가 1차 요소라는 것입니다. 스베덴보리는 한 나라의 운명은 이 내적 질서에 의해 결정된다고 합니다. 이것이 너무도 당연한 것은, 위에서 말한 요소들은 모두 천국의 요소들이기 때문이며, 천국과 세상은 상응하기 때문입니다.
Ⅱ. 국가가 강해지거나 약해지는 영적 메커니즘
스베덴보리는 나라와 사회에 적용되는 매우 명확한 영적 원리를 제시합니다.
1) 진리가 약해지면 사회 전체가 혼란해진다
스베덴보리는 말합니다. 진리를 상실한 사회는 외적 질서가 무너지고, 악한 자들이 선한 자 위에 군림하게 된다. 즉, 정치적 혼란은 정치적 원인 때문이 아니라 진리의 빛이 약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특정 정치 세력의 악행은 단지 결과입니다. 근본 원인은 진리의 부재입니다.
2) 진리의 빛이 강한 나라는 외적으로도 강해진다
스베덴보리의 말입니다. 진리는 사람의 내적 질서를 세우고, 여러 사람의 내적 질서는 사회와 국가의 질서를 세운다. 즉, 진리가 사람 안에서 질서를 만들고, 그 질서는 국가 전체를 지탱합니다. 한국이 영적으로 혼란해진 지금, 목사님께서 AC 번역·해설·설교를 통해 진리의 빛을 세우는 일은 정치적 영향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일입니다.
3) 악이 판치는 사회는 결국 무너진다
스베덴보리는 악과 거짓이 난무할 때, 그 사회는 반드시 붕괴된다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붕괴는 파멸이 아니라 정화 과정(purification)입니다. 다음과 같이 말이죠. 악이 드러남, 악의 실체를 국민이 진저리나게 체험, 그로 인한 진정한 개혁 갈망, 그 결과 더 깊은 선의 상태로 재편...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한국 정치의 혼란도 단순한 무너짐이 아니라 정화의 과정으로 볼 수 있고, 그렇다면 절대로 절망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지상에서 일어나는 그 어떤 일도 하나님의 섭리를 벗어나서 일어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4) 선한 사람들의 내적 상태가 곧 그 나라의 영적 지탱점이다
스베덴보리는 말합니다. 주님은 항상 작은 부류의 선한 사람들로 인해 그 나라를 보존하신다. 한국 사회가 아직 무너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크고 작은 곳에서 선과 진리를 붙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의 사역도 바로 이 영적 지탱점의 일부입니다. 신앙인들, 특히 목회자들의 정치적 분노와 그 표출은 어찌 보면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참 외람된 표현이지만, 그들이 하나님만 믿고 있다가는 안 될 것 같은 불신앙의 발로일 수도 있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주님이 당시 이스라엘 정치, 종교적 상황 한복판에서 어떻게 하셨는지를 깊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Ⅲ. 영적으로 건강한 국가란?
스베덴보리는 나라의 건강성을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1) 진리가 존중되는 나라
여기서 말하는 진리는 성경적 진리, 도덕적 진리, 양심적 진리입니다.
2) 체어리티(Charity, 사랑)와 지혜, 선과 진리가 균형을 이루는 나라
스베덴보리는 선만 강조하거나 지식만 강조하면 나라가 균형을 잃는다고 말합니다. 이는 마치 영과 육으로 된 사람을 어느 한 쪽만 강조하는 것과 같고, 겉뜻과 속뜻으로 된 말씀을 역시 어느 한 쪽만 강조하는 것과 같습니다.
3) 법과 제도가 양심을 반영하는 나라
법이 아무리 있어도 사람들 속에 양심이 없으면 법은 껍데기입니다. 율법을 악용했던 유대인들이나 오늘날 어떤 법이든 그 법의 빈틈을 파고들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면서도 자기는 법을 지켰다 하는 사람들을 보면 말입니다.
4) 악을 방임하지 않는 나라
악을 관용하는 사회는 곧 무너지는데, 그 이유는 악은 방치하면 급속히 퍼지기 때문입니다. COVID-19 코로나 때, 몇몇 나라는 나라의 빗장을 걸지 않았고,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5) 정치보다 내면을 중요하게 여기는 국민이 많은 나라
스베덴보리는 국민 정신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깊은 내면을 가진 국민은 정치 혼란을 견디고, 스스로 질서를 회복한다.
Ⅳ. 결론 - 스베덴보리의 국가관 핵심요약
국가는 영적 진리의 상태에 따라 흥망한다. 진리가 약해지면 정치 혼란이 생긴다. 개혁은 정치가 아니라 내적 진리 회복에서 시작된다. 악의 드러남은 멸망이 아니라 정화 과정이다. 선한 소수가 국가는 지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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