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엔 거의 평생 주님을 향해 일편단심 한결같으신 분들인데도, 그리고 분명 누구보다도 신앙 생활에 열심이시고, 흐릿함 없이 명료, 분명하신데도 평생의 기도가 속 시원히 응답이 안 되고, 늘 뭐가 잘 안되고 안 풀리며, 그 얼굴 표정은 항상 결연과 비장, 찡그림과 웃음기 없으신 분들이 제법 계십니다.
그 이유가 대체 뭘까요?
오늘 아침 불현듯 제게... 바로 사랑보다는 신앙, 교리, 믿음, 신념을, 선보다는 진리를 더 붙들고들 계시기 때문이라는 감동이 오네요... 붙들다 못해 집착에 가깝고, 그런 입장에 거의 잠식당하신 상태로 계신 거구나... 말이지요
이게 무슨 뜻일까요?
무슨 확고한 신념의 사람, 무슨 종교적 믿음과 교리의 사람이 되기보다는 주님을 사랑하여 핏줄과 이웃을 사랑하는 밝고 환한 따뜻한 사람, 사랑스럽고 선한 사람이 되어 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이 피조 세계에 심으신 몇 가지 원리 중 하나인 ‘비슷하면 가까이, 다르면 멀리’가 있는데, 이 원리에 따라 하늘의 복, 천국의 부요도 내 안에 흘러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린 대로 천국은 무슨 시공간의 나라가 아니라 상태와 그 변화의 나라인데요, 이 말씀은 천국이 내 안에 경험되려면 내 안의 상태가 천국과 코드가 맞아야, 주파수가 맞아야 한다는 말이지요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눅17:21)
무슨 신념과 믿음, 교리의 사람이 되어 매사에 네 편 내 편 가르고, 항상 진지하기만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숨 막히게 하고, 기도할 때는 사랑, 사랑, 주님 십자가 사랑... 하지만, 실제로는 남편을 미워하고, 아내를 미워하며, 자식들도 미워하고, 교인들도, 이웃도 미워하는, 나랑 교리가 다르다 싶으면 무슨 마귀, 원수 대하듯 냉혹하게 대하는 그런 사람이 되는 대신...
좀 모든 걸 릴렉스, 좀 내려놓으시고, 좀 유두리가 있으시고, 좀 품이 있으신, 그래서 사람들이 안심하고 곁에 다가올 수 있는, 밝고 환한, 따뜻한 사랑의 사람이 되어 보시길 권합니다.
신앙은 그릇입니다. 그릇이 중요할까요, 그 안에 담기는 음식이 중요할까요? 네, 바로 음식이 더 중요하지요. 그 음식이 바로 사랑입니다. 신앙은 사랑을 담는 그릇입니다. 진리 역시 선을 담는 그릇이고요!
사랑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게 금방 잘 안 되실 텐데... 그렇다면 남편 얼굴을 볼 때, 주님이 지금 남편 모습으로 내 곁에 계신 것이다 하시고, 아내 얼굴을 볼 때도 주님이 지금 아내 모습으로 내 곁에 계신 것이다 여기시기 바랍니다. 자녀도, 교인들도, 이웃도요...
지상 혈연은 지상 생활로 끝나는데도 불구하고, 주님이 이렇게 이런저런 관계로 만나 어울리며 살다 가게 하신 영적인 이유는 딱 하나, 이런 관계들을 통해 주님을 사랑하는 훈련을 하게 하심이며, 이 훈련을 통해 주님의 신성(神性, The Devine)인 선을 쌓게 하심입니다. 나중에 이 쌓은 선으로 영원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신념보다 더 중요합니다. 선이 진리보다 더 중요합니다. 물론 주님 사랑의 사람이 주님 신앙이 흐물흐물할 리 없고, 주님 선의 사람이 주님 진리가 흐릿할 리가 없지만, 이 사소해 보이는 경중의 차이, 우선순위 차이가 나중에 천적(天的, celestial) 천국이냐, 영적 천국이냐, 더 심하면 아예 천국이냐, 지옥이냐를 결정할 정도로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런 딱딱함을 벗고, 온유함을 입는다면 우리의 내면 상태가 활짝 열려 천국의 기운과 주님의 복이 비로소 우리 안에 흘러들어올 수 있게 되는데,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네, 그렇습니다. 놀라운 일들,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수많은 기도 응답들이 일어납니다. 믿으셔도 됩니다 ^^
‘미이잇습니다!!!’ 한다고 하여 천국과 갑자기 연결되는 게 아니고, 대신 우리의 내면 상태가 천적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하시고, 어떤 상황, 어떤 사람을 만나셔도 무조건 ‘사랑’으로 대하시기 바랍니다. 언뜻 손해 보시는 것 같아도 괜찮습니다. 절대 손해 안 보십니다. ㅎㅎㅎ
아멘아멘, 주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