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학교 5기 졸업 및 수도사 허원 관련, 충주봉쇄수도원 방문을 하루 앞두고...' (2022/11/16)
천국은 주님의 신성(神性, The Devine)으로 가득한 나라이며, 주님의 신성은 주님 자신에게서 나오는 사랑(Devine Love)이 선(善, Devine Good)과 진리(眞理, Devine Truth)의 형태로 서로 융합, 하나 된 것입니다. 마치 해의 열과 빛이 햇볕으로 융합, 온 천지에 가득하여 만물을 생장케 하듯 말입니다.
천국은 그 구성원들이 주님의 이 신성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천적 나라(天的, the celestial kingdom of the Lord), 영적 나라(靈的, the spiritual kingdom of the Lord)로 나뉘며, 각 천국은 또 그 선의 다양함으로 밤하늘의 별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공동체들로 되어 있습니다.
천적 나라 천사들은 주님의 신성 중 주로 선을, 영적 나라 천사들은 진리를 더 잘 받아들입니다.
비록 같은 천국이어도 이 선이 달라 소속 공동체가 다르면 서로 그냥 빙그레 웃을 뿐 아주 살갑거나 하지는 않는 게, 마치 지상에서 같은 사람이지만 피차 무슨 지나가는 외국인일 때와도 같은 그렇습니다. 그러나 한 분 주님을 사랑하는 건 같아서 모두 천사요, 천국입니다.
저는 지난 2017년 3월, 수도학교 1기 시작, 2018년 12월 졸업, 이후 주님 주시는 열심으로 끊임없이 영성을 추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강문호 목사님을 처음 알게 된 건, 그 전 해인 2016년 8월, 충남 계룡 도곡기도원에서였고, 첫날 저녁 아가서 강해 때 들은 봉쇄수도원 이야기에 꽂혀(?), 이후 10월, 갈보리교회 마지막 때 세미나 통해 충주 산척 현 수도원 부지를 처음 방문하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주님 주시는 순전한 마음으로 마치 스펀지가 물 빨아들이듯 모든 것을 빨아들였으며, 이 수도학교 과정 가운데 또 특별한 만남들, 가령 시흥영성수련원 수도사들(박희진 원장님을 비롯)과의 만남들 또한 가졌고, 이분들의 영적 스승인 고 공용복 선생의 생전 메시지들을 정돈한 ‘핵심진리’라는 책을 통해 ‘스베덴보리’라는 인물을 만나는 등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스베덴보리는 1688 生, 1772 卒하신, 스웨덴 태생 과학자요, 신학자(?)로서 그의 나이 57세 때부터 시작된 주님의 특별하신 부름, 곧 이후 27년간 계속된 영계 체험을 통해 수많은 라틴 저술들을 남기신 분입니다.
※ 아래는 스베덴보리 관련 제 블로그 게시글들입니다.
에마누엘 스베덴보리(Emanuel Swendenborg, 1668-1772)
스베덴보리 저서들(Writings)
저는 2017년 9월부터 스베덴보리를 시작, 지금은 그의 저술들 번역의 일을 저의 남은 생애의 소명으로 여기고 매진, 진력 중에 있으며, 현재는 창세기, 출애굽기 주석인 ‘아케이나 코엘레스티아’(Arcana Coelestia, 天界秘義)와, ‘천국과 지옥’을 번역 중에 있습니다.
주님이 스베덴보리를 통해 남기신 천국 등 영계에 관해 오픈하신 내용들은 현 기독교 및 개신교의 입장에선 좀... ^^
그러나 주님은 진리이기만 하신 분이 아니시며, 진리란 ‘선을 담는 그릇’이요, 선이란 ‘실행된 진리’임을 생각할 때, 정말 중요한 건, 선이요, 사랑이라고 저는 생각하게 되었고, 참고로 이런 입장을 견지하게 되면,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신 많은 분들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원장님하고는 그 영적 갈래가 많이 벌어진(?) 상황이지만... 그러나 한 분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고 누가 뭐라 해도 저의 오늘 이 자리에 있기까지 분명히 주님은 강문호 목사님을 쓰셔서 저를 인도하셨기에, 저는 마치 자식이 그 근원된 아버지를 찾듯 목사님 곁을 찾는 것입니다.
다만 제가 일정 거리를 두며 원거리에서 맴도는 이유는, 괜히 저의 스베덴보리 하는 이것 때문에 원장님과 수도원, 수도학교 전체가 교계에서 무슨 큰 어려움을 겪게 되지나 않을까 해서입니다. 그래서 수도사 허원도 안 받고 있는 것이고요...
하루는 스베덴보리가 영계의 낮은 곳, 모래사막 같은 곳에 있는 어떤 영을 만나 대화했는데, 그는 생전에 거의 평생을 수도사로 살며 사람들에게 유명했던 분이었습니다만, 그러나 그는 얼굴에 기쁨이 없었고, 뭔가에 잔뜩 화가 나 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알고 보니 그는 자기는 사후 이런 삶을 살려고 생전에 그 오랜 세월을 치열하게 수도하며 산 게 아니라는 것, 자기의 그 치열했던 수도의 결과 자기 생각에는 자기가 거의 최고로 행복한 자리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외롭고 쓸쓸한 사막 같은 데서 생전 지상과 다름없이 지내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잔뜩 화가 나 있는 것이었습니다...
천국은 주님 신성의 나라라 하였습니다. 물고기는 아가미 호흡을, 사람은 생전엔 지상에서 폐 호흡을, 사후엔 천국에서 주님의 신성 호흡을 합니다. 비유하자면 말이죠. 사람 안에 주님의 신성이 구비되어 있지 않으면 가장 낮은 천국들 그 입구에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누가 막는 게 아니라 본인이 호흡을 못해 죽을 것 같아 뛰쳐 나오는 것인데요, 주님의 신성은 선과 진리의 하나됨입니다. 즉 주님의 진리가 선으로 실천된 사람이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데... 수도정진(修道精進)만 했을 뿐, 선을 실천할 기회인 이웃 사랑이 전혀 없었던 이 수도사는 그래서 그만...
주님 신성의 삶은 요약하면, 주님 사랑과 이웃 사랑(love to the Lord and charity to the neighbor)의 삶입니다. 이렇게만 살 수 있다면 그게 수도사의 삶이든 일반 목회자의 삶이든, 성직자의 삶이든 일반 직장인의 삶이든 괜찮습니다. 가난해도 괜찮고, 부해도 괜찮습니다. 그 쓰임새의 차이일 뿐입니다. 이 점을 내일 졸업하시는 분들이나 허원하시는 분 모두 꼭 좀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영적 갈래가 좀(?) 달라져 지근거리에서 원장님을 모실 수는 없으나, 원장님을 대하는 태도가 곧 주님을 대하는 태도라 믿고 오늘도 해바라기처럼 충주를 바라봅니다.
내일 참으로 복된 하루 되게 하시기를, 충주봉쇄수도원을 주님 천국 빛으로 환히 비추사 일체 어두움이 가까이하지 못하도록 지키시기를, 그리고 가고 오는 모든 교통들을 안전하게 지켜 주시기를, 또한 코로나로부터도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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