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And God saw everything that he had made, and behold it was very good. And the evening and the morning were the sixth day. (1:31)

 

AC.60

 

이 상태를 ‘심히 좋았더라(very good)라고 하는 이유는, 앞선 상태들을 단지 ‘좋았더라(good)라고만 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신앙에 속한 것들과 사랑에 속한 것들이 하나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영적인 것들과 천적인 것들 사이에 결혼이 이루어집니다. This state is called “very good,” the former ones being merely called “good”; because now the things which are of faith make a one with those which are of love, and thus a marriage is effected between spiritual things and celestial things.

 

 

해설

 

이 글은 창세기 1장 전체 거듭남 과정의 ‘정점’을 짧지만 매우 밀도 있게 설명합니다. 앞선 모든 단계들이 ‘좋았더라’라고 평가되었지만, 마지막에만 ‘심히 좋았더라’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이유를, 스베덴보리는 ‘신앙과 사랑의 완전한 결합’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합니다. 여기서 ‘심히’라는 표현은 단순한 강조가 아니라, 질적으로 다른 상태에 도달했음을 의미합니다.

 

앞선 단계들에서도 신앙은 존재했고, 선한 행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상태에서는 신앙과 사랑이 아직 완전히 하나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신앙은 주로 이해력에 속해 있었고, 사랑은 의지에 속해 있으되 아직 신앙을 충분히 지배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선과 진리는 ‘살아 있는 것’이 되기 직전의 상태, 혹은 부분적으로만 살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태들이 ‘좋았더라’라고는 불리지만, ‘심히 좋았더라’라고까지는 불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AC.60에서 말하는 결정적 변화는, ‘신앙에 속한 것들이 사랑에 속한 것들과 하나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신앙이 더 이상 단순한 이해나 인식의 차원에 머물지 않고, 사랑 안에서 숨 쉬고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사람은 이제 ‘무엇이 참인지 아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으로 인해 참을 말하고 행하는 사람’이 됩니다. 이때 신앙은 사랑을 설명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랑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됩니다.

 

스베덴보리가 여기서 ‘결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는 신앙과 사랑의 관계를 단순한 협력이나 병렬이 아니라, ‘혼인 관계’로 이해합니다. 혼인에서는 둘이 구별되지만 분리되지 않으며, 각자의 고유함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생명을 이룹니다. 이처럼 영적인 것들(신앙, 진리, 이해력)과 천적인 것들(사랑, 선, 의지)이 결합할 때, 비로소 인간 안에 온전한 생명이 형성됩니다.

 

여기서 ‘영적인 것’과 ‘천적인 것’은 위계적 서열이 아니라, 기능적 차이를 가집니다. 영적인 것은 빛에 가깝고, 천적인 것은 열에 가깝습니다. 빛만 있으면 사물을 볼 수는 있지만 살릴 수는 없고, 열만 있으면 방향을 잃습니다. 그러나 빛과 열이 함께 있을 때 생명이 발생합니다. ‘심히 좋았더라’라는 평가는 바로 이 ‘생명 발생의 완성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 상태에 이르면, 인간 안에서 더 이상 근본적인 분열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해력은 의지와 다투지 않고, 신앙은 사랑을 변명하지 않으며, 선행은 억지로 수행되지 않습니다. 행함은 자연스럽고, 진리는 살아 있으며, 삶 전체가 하나의 방향으로 흐릅니다. 이것이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거듭남의 완성, 곧 창조의 여섯째 날의 끝입니다.

 

그래서 이 평가는 도덕적 칭찬이 아니라, ‘존재론적 선언’입니다. 이제 인간 안에 영적인 것과 천적인 것이 분리되지 않는 하나의 생명이 자리 잡았다는 선언입니다. 이 때문에 앞선 모든 ‘좋았더라’를 포괄하면서도 초과하는 표현, 곧 ‘심히 좋았더라’가 사용됩니다. 이는 거듭남의 과정이 단순한 개선이 아니라, 전혀 다른 차원의 삶으로의 이행임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AC.61, 창1:31, ‘영적’(靈的, spiritual), '천적'(天的, celestial)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창1:31) AC.61 신앙에 관한 지식들에 속하는 모든 것은 영적(靈的, spiritual)이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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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59, 창1:30, ‘모든 푸른 풀을 먹을거리로 주노라’의 속뜻

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창1:30) AC.59 여기서 자연적 인간의 음식으로 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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