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스베덴보리가 자신이 어떻게 계시를 받았는지를 직접 묘사한 주요 원문들을 좀 확인 및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스베덴보리가 자신이 어떻게 계시를 받았는지를 직접 묘사한 주요 원문들’은, 사실 그의 저작 전체를 관통하는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그는 결코 막연히 ‘영감을 받았다’거나 ‘신비 체험을 했다’고만 말하지 않고, 비교적 구체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자신이 어떤 상태로, 어떤 방식으로, 어떤 권위 아래서 계시를 받았는지를 진술합니다. 아래에 가장 핵심이 되는 저작들과 그 원문 취지를 정리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가장 자주 인용되는 대목은 ‘Heaven and Hell(천국과 지옥, 1758) 서문과 본문 중 여러 곳입니다. 그는 여기서 자신이 ‘영이 열려(opened) 천사들과 교제하게 되었으며, 단지 환상이나 꿈이 아니라 ‘완전히 깨어 있는 상태에서(in full wakefulness) 보고 들었다고 반복하여 말합니다. 특히 그는 약 1745년 이후 ‘내적 시야가 열려’ 영계에 출입할 수 있었고, 수십 년 동안 거의 매일 천사들과 대화했으며, 그 대화 내용과 영계의 질서를 기록했다고 증언합니다. 중요한 점은 그가 이것을 일시적 황홀경이나 무의식 상태가 아니라, 일상적 의식 가운데서 경험했다고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그는 ‘나는 영 안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몸 안에 있었다’는 식의 표현을 사용하며, 이중적 의식 상태를 설명합니다.

 

다음으로 매우 중요한 증언은 ‘Arcana Coelestia(아르카나 코엘레스티아, 1749-1756) 서문과 각 권의 앞부분, 그리고 여러 단락에 흩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그는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내적 의미(internal sense, 속뜻)를 주님으로부터 계시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그가 이를 ‘구술(dictation) 방식으로 받았다고 직접 말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그는 ‘주님으로부터 조명(enlightenment)을 받아 말씀의 영적 의미를 보게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이 조명은 그의 지성을 통하여 작용하는 빛과 같은 것이며, 그 빛 가운데서 문자 속에 감추어진 영적 의미가 드러났다고 설명합니다. 즉, 기계적 받아쓰기가 아니라, 지성이 열려 진리를 ‘보게 되는’ 방식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저작은 ‘Apocalypse Revealed(계시록 풀이, 1766)과 ‘Apocalypse Explained(계시록 해설, 1759)입니다. 여기서도 그는 자신이 단지 상징을 해석한 것이 아니라, 천사들과의 실제 교류 속에서 그 의미를 확인했다고 말합니다. 특히 그는 요한계시록의 장면들이 영계에서 실제 상태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았다고 서술합니다. 그는 자신이 ‘영적 세계에 들어가 그 상태들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하며, 이 체험을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반복했다고 진술합니다.

 

가장 직접적인 자기 묘사는 비교적 짧은 저작인 ‘True Christian Religion(참된 기독교, 1771) 서문과 몇몇 후반부 단락에 나타납니다. 여기서 그는 ‘주님께서 친히 나를 부르셨다’고 말하며, 자신이 ‘새 교회를 위한 교리를 계시하도록 위임받았다’고 선언합니다. 그는 27년 동안 천사들과 계속 교통해 왔다고 명시적으로 밝힙니다. 또한 자신이 본 것과 들은 것을 기록하는 사명을 받았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그의 어조는 매우 단호하며, 자신의 사명을 공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초기의 개인적 체험은 ‘Spiritual Experiences(영계 일기, 1747-1765)에서 보다 생생하게 나타납니다. 여기에는 그가 어떤 날 어떤 영을 만났고, 어떤 대화를 나누었으며, 어떤 내적 상태를 통과했는지가 비교적 직접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책은 출판을 염두에 둔 체계적 저작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영적 기록 노트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의 체험이 점차 안정되고, 점점 더 질서 정연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계시의 방식’은 대략 세 가지 특징을 가집니다. 첫째, 그는 ‘깨어 있는 상태에서’ 영계와 교류했다고 주장합니다. 둘째, 말씀의 내적 의미는 ‘조명(enlightenment) 가운데서 보았다고 설명합니다. 셋째, 이 모든 것은 주님으로부터 위임된 사명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예언자적 황홀경에 사로잡힌 인물로 묘사하지 않고, 오히려 이성적이고 질서 있는 상태에서 천상적 사실을 보고 기록한 증인으로 묘사합니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스베덴보리는 이렇게 답할 것 같습니다. ‘내가 받은 계시는 기계적 받아쓰기라기보다 조명된 지성 안에서 진리를 본 것’이라고 말입니다.

 

 

 

SC.21, 스베덴보리가 ‘Arcana Coelestia’를 기록한 방식

SC.21, 스베덴보리는 ‘Arcana Coelestia’라는 어마어마한 저작을 어떤 방식으로 썼나요? 쓰는 내내 주님이 곁에서 구술하시는 걸 받아적는 ‘딕테이션’(dictation)으로 썼나요, 아니면 일단 영계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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