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너희에게 임하심은’ (2023/1/27)
18뭇 백성이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를 본지라 그들이 볼 때에 떨며 멀리 서서 19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20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임하심은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21백성은 멀리 서 있고 모세는 하나님이 계신 흑암으로 가까이 가니라 (출20:18-21)
①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 ‘흑암’
이스라엘인데도 그들에게 주님이 우레와 번개,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로, 그리고 흑암으로 나타나셨다는 사실에 정말 주목하게 됩니다. 우리 생각엔 밝고 환한 영광의 빛으로, 영롱한 아침 이슬빛으로, 푸른 초장에 생명 주시는 싱그러운 빛으로 나타나시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은데 말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내면 상태에 맞춰 나타나십니다. 똑같은 햇볕일지라도 봄철 숲을 비추면 그곳에 생명의 소생이 있지만, 거름더미를 비추면 부패가 일어나며 악취가 진동하듯 말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내면, 우리의 내적 역량, 우리 영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십니다.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가 이랬기 때문에, 즉 그들은 주님의 진리를 겉 글자로만 알았을 뿐 그 안에 담긴 속뜻, 아케이나(arcana)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들에게는 주님의 나타나심이 ‘암흑’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②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우리가 한여름 사막에 뜬 정오의 태양을 맨눈으로 보는 건 대단히 위험한 것처럼, 사람은 주님에게서 직접 나오는 진리에 그대로 노출될 수 없습니다. 그대로 소멸도 되거니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사람 수준에 맞춰 외적 형태를 갖춘, 사람 눈높이에 맞춰 많이 다운그레이드시킨, 지상의 언어로 된 진리를 공급하십니다. 그러니 많이 거칠고 탁하지요... 모세가 바로 그런 중재 역할을 표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아름다우신 진리를 조금이라도 더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주님의 빛을 늘 구해 영적 개안(開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영적 체험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참으로 머리(understanding)의 사람, 겉의 사람이었으나 지난 2013년 12월, 제 안의 영을 보는 체험 이후, 한 단계 영적 시프트를 시작, 주님의 은혜로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란 말씀의 속뜻에 별 거부감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설교 : https://youtu.be/Zi734INAcP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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