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290.심화

 

22. ‘142:5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어 말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나의 분깃이시라 하였나이다 (142:5)

 

 

스베덴보리가 AC.290에서 시142:5를 인용하는 이유는, 이 구절이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주님 자신이 사람의 분깃’이 되신다고 말함으로써, 참된 생명이 오직 주님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매우 직접적으로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에서 스베덴보리가 주목하는 핵심 표현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과 나의 분깃’입니다. 앞서 인용된 다른 구절들이 산 자들의 땅 또는 살아 있는 땅’을 생명의 영역으로 보여 주었다면, 이 구절은 그 생명의 근원이 누구이신지를 한층 더 분명하게 밝혀 줍니다. 곧 주님이 피난처이시며, 동시에 분깃이십니다.

 

분깃’은 본래 한 사람이 차지하여 누리는 몫이나 기업을 뜻합니다. 그러나 이 시편에서 다윗은 어떤 땅이나 재산, 혹은 지위가 자기의 분깃이라고 하지 않고, 여호와께서 자신의 분깃이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참된 소유와 참된 생명이 외적인 것에 있지 않고, 주님 자신에게 있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주님을 자기의 분깃으로 삼는다는 것은, 주님으로부터 오는 선과 진리, 사랑과 신앙, 평안과 생명을 자신의 참된 몫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나의 분깃’이라는 말씀은, 주님이 살아 있는 자들 가운데 계시는 한 분이라는 정도의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이 주님으로부터 생명을 받아 영적으로 살아 있을 때, 그 사람의 모든 선과 진리, 그리고 기쁨의 근원이 주님이심을 뜻합니다.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이 생명의 영역이라면, 그 영역 안에서 사람이 실제로 누리는 분깃’은 주님 자신입니다. 이로써 생명은 사람 안에서 자생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의 결합을 통해 끊임없이 받는 것임이 드러납니다.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라는 앞부분도 이 의미를 보강합니다. 피난처는 위험과 죽음으로부터 보호받는 곳입니다. 영적 의미로 주님이 피난처라는 것은, 사람이 악과 거짓의 공격을 받을 때,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의지함으로써 영적 생명을 보존한다는 뜻입니다. 이어서 주님이 나의 분깃’이라고 한 것은, 주님이 단지 외부에서 보호하시는 분만이 아니라 사람의 내적 생명을 이루시는 분임을 보여 줍니다. 주님은 생명을 지켜 주시는 분이실 뿐 아니라, 그 생명 자체의 근원이십니다.

 

이 구절은 특히 시52:5와 좋은 대조를 이룹니다. 52:5에서는 악한 자가 살아 있는 땅’에서 뿌리 뽑힌다고 하였지만, 142:5에서는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이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주님을 자기의 분깃으로 고백합니다. 전자는 악과 거짓으로 인해 생명의 질서에서 분리되는 상태이며, 후자는 주님과 결합, 그분으로부터 생명을 받는 상태입니다. 이 두 구절을 함께 보면,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 속한다는 것이 단순히 육체를 가지고 세상에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자신의 생명과 분깃으로 받아들이는 것임이 분명해집니다.

 

또한 시27:13에서는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본다’고 하였고, 여기서는 여호와께서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나의 분깃’이라고 합니다. 27:13이 주님의 선하심을 경험하는 측면을 보여 준다면, 142:5는 그 선하심과 생명의 근원인 주님 자신을 소유하고 누리는 측면을 보여 줍니다. 물론 사람이 주님을 자기 소유로 가진다는 뜻은 아니며, 주님께 속하고 주님으로부터 생명 받는 것을 자신의 가장 귀한 몫으로 삼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스베덴보리가 시142:5 AC.290에서 인용하는 이유는,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이 주님으로부터 생명을 받는 영역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그 생명의 실질적인 내용과 근원이 주님 자신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주님이 사람의 피난처이시고 분깃이시라는 고백은, 오직 주님만이 생명 자체이시며, 사람은 주님으로부터 생명을 받아 살아간다는 AC.290의 중심 메시지를 가장 직접적이고도 인격적으로 확증합니다.

 

 

 

AC.290, 심화 21, ‘시52:5’

AC.290.심화 21. ‘시52:5’ 그런즉 하나님이 영원히 너를 멸하심이여 너를 붙잡아 네 장막에서 뽑아내며 살아 있는 땅에서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 (시52:5) 스베덴보리가 AC.290에서 시52:5를 인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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