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과 종, 속 사람과 겉 사람’ (2023/2/16)

 

26사람이 그 남종의 한 눈이나 여종의 한 눈을 쳐서 상하게 하면 그 눈에 대한 보상으로 그를 놓아줄 것이며 27그 남종의 이나 여종의 이를 쳐서 빠뜨리면 그 이에 대한 보상으로 그를 놓아줄지니라 (출21:26-27)

 

 

속 사람은 겉 사람의 협조, 함께함이 없으면 영적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자연적 사람 또한 거듭나지 않으면 사람은 거듭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들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자연적 사람이나 겉 사람 안에 있는 신앙의 진리가 사라지면, 겉 사람은 더 이상 속 사람을 섬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AC.9061)

 

 

① ‘상전’, ‘

 

상전’(master)은 속 사람(the internal man)을, ‘’(servant)은 겉 사람(the external man)을 뜻합니다.

 

겉 사람은 속 사람을 담는 그릇입니다.

 

주님은 겉 사람을 직접 상대하시지 않습니다. 반드시 속 사람을 통해서 겉 사람을 상대하십니다. 겉 사람은 거의 감각적이기만 한 반면, 주님으로부터 오는 모든 것은 영적이며, 내적이기 때문입니다.

 

겉 사람 안에 있는, 사람의 자아는 그 성향이 매우 이기적이며 배타적입니다. 물론 그런 성향 덕분에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지만 말입니다.

 

주님은 속 사람을 통해서만 겉 사람 안의 자아를 다스리시며, 우리를 거듭나도록 이끄십니다. 주님의 질서는 겉 사람은 속 사람을 섬기는 것이며, 그래서 겉 사람더러 ‘’이라 하고, 속 사람더러는 ‘상전’이라 하는 것입니다.

 

 

② 종의 ‘’, ‘

 

이 둘은 겉 사람 안에 있는 진리들인데, ‘’은 자연적 진리를, ‘’는 감각적 진리를 말합니다.

 

감각적 진리란, 마태복음 24장에 나오는 말씀, ‘그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30절)를 예로 들면, ‘글자 그대로’ 그때 주님이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오실 것으로 믿는 것입니다.

 

사람이 영과 육으로 되어 있듯 말씀도 영과 육, 곧 속뜻과 겉뜻으로 되어 있는데, 감각적 진리에 경도된 사람은 오직 말씀의 육, 즉 겉뜻으로만 말씀을 읽습니다.

 

주님이 오직 속 사람을 통해서만 겉 사람과 소통하시듯, 말씀 역시 오직 상응(correspondences)을 통해서만 우리가 주님과 결합하게 하셨습니다.

 

위 말씀, ‘그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마24:30)의 상응, 즉 속뜻은 ‘교회의 마지막 때, 더 이상 사랑이 없어 신앙마저 사라졌을 때, 주님이 말씀의 내적 의미를 여시고, 천국 비밀을 계시하신다’(at the end of the church, when there is no longer any love, and consequently no faith, the Lord will open the internal meaning of the Word and reveal arcana of heaven)입니다.

 

이에 대한 상술(詳述)은 얼핏 작은 소책자가 되겠기에 여기선 략(略)하겠습니다. 정말 궁금하신 분들은 스베덴보리 저, ‘천국과 비밀’ 1번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연적 진리란 똑같이 말씀의 글자의 뜻으로부터 진리를 터득하지만, 앞서와 같이 ‘글자 그대로’ 믿는 게 아니고, 글자의 뜻으로부터 논리적 추론을 통해 얻는 진리, 곧 교리화된 지식을 말합니다.

 

 

③ ‘남종’(manservant), ‘여종’(maidservant)

 

남종’, ‘여종’은 겉 사람 안에 있는 진리들 관련, 특별히 ‘남종’은 진리에 대한 이해력(understanding)을, ‘여종’은 진리에 대한 애정(affection)을 말합니다.

 

상전이 종의 눈과 이를 쳐서 상하게 하거나 빠뜨렸다는 것은 ‘속 사람이 겉 사람 안에 있는 자연적 진리와 감각적 진리를 훼손시켰다’는 뜻입니다. 속 사람이 겉 사람을 올바로 가르쳐야 하는데 잘못 가르쳤다는 것이며, 그 결과 진리가 왜곡되거나 진리가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오늘 본문에 담긴 속뜻이 더 있으니 부디 시간을 내어 꼭 설교 원고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원고 : https://bygrace.kr/1452

 

매일예배(2023/2/16, 출21:26-27), '상전과 종, 속 사람과 겉 사람'

※ 원본은 서울 새 교회(http://seoul.newchurch.or.kr/) 이순철 목사님의 출애굽기 속뜻 강해입니다. ※ 원고 중간중간 참고표시(※)는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보탠, 원본에는 없는 보조설명입니다. ※

bygrace.kr

 

설교 : https://youtu.be/KsNY5B9y86M

 
Posted by bygracetistory
,

※ 원본은 서울 새 교회(http://seoul.newchurch.or.kr/) 이순철 목사님의 출애굽기 속뜻 강해입니다.

※ 원고 중간중간 참고표시(※)는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보탠, 원본에는 없는 보조설명입니다.

※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로 녹음 음량이 작을 수 있습니다. 양해 바라며, 이어폰으로 들으시기를 권합니다.

 

1. 설교 원고 및 유튜브

2023-02-16(D5)-매일예배(2413, 출21,26-27), '상전과 종, 속 사람과 겉 사람'.pdf
0.39MB

https://youtu.be/KsNY5B9y86M

 

Posted by bygracetistory
,

'주님을 많이 사랑하여 많은 죄를 사함받은 여자'(2023-02-14)

 

36한 바리새인이 예수께 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청하니 이에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가 앉으셨을 때에 37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아 계심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38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39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이 그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 40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시몬아 내가 네게 이를 말이 있다 하시니 그가 이르되 선생님 말씀하소서 41이르시되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42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43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이르시되 네 판단이 옳다 하시고 44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올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닦았으며 45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46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47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48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49함께 앉아 있는 자들이 속으로 말하되 이가 누구이기에 죄도 사하는가 하더라 50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눅7:36-50)

 

 

①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47절)

 

죄 문제와 관련, 우리는 보통 ‘죄 사함을 받았다’, 이렇게 수동 표현을 쓰지만 이걸 능동 표현으로 바꾸면, ‘죄에서, 이제는 악과 거짓 앞에서 물러날 수 있게 되었다’가 되며, 그러면 위 말씀은 ‘주님을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죄에서, 악과 거짓 앞에서 물러남이 아주 쉽다. 아무렇지도 않게 물러날 수 있다’라는 뜻이 됩니다.

 

아멘, 네, 참으로 그렇습니다. 우리가 악과 거짓으로부터 물러나는 것은 우리의 주된 사랑, 곧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가, 아니면 자기와 세상을 사랑하는가에 따라 확연히 달라집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은 악과 거짓 앞에서 물러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닐 겁니다. 가진 걸 잃고, 쥔 걸 놓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것도 아주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전혀 다릅니다.

 

그들은 오늘 본문, ‘많은 죄를 사함받은 여자’처럼 주님의 발을 서슴없이 눈물로 적시고 머리털로 닦으며, 주님의 그 발에 아무렇지도 않게 입을 맞추고, 다른 복음서에 보면 무려 삼백 데나리온의 값어치를 하는 향유 옥합 역시 서슴없이 깨어 주님 발에 붓는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 체면? 네, 상관없습니다. 이 세상 재물? 네 괜찮습니다.

 

주님을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이 세상 재물의 올바른 쓰임새에 눈을 뜨게 되는 것입니다. 아멘아멘, 할렐루야!

 
Posted by bygracetist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