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설명은 ‘스베덴보리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 즉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이든 누구에게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그의 대표 저작인 ‘Arcana Coelestia’(약어 AC)에 대한 소개입니다.

 

참고로, 스베덴보리의 저작들은 전부 약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AC는 ‘천계비의(天界秘義, Arcana Coelestia, 1749-1756, 라틴)의 약어이고, HH는 ‘천국과 지옥(Heaven and Hell, 1758), CL은 ‘결혼애(結婚愛, Conjugial Love, 1768)의 약어입니다.

 

Arcana Coelestia’라는 책은 어떤 책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내적, 영적 의미를, 천국 관점에서 풀어낸 거대한 영적 주석서’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성경 주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간 영혼의 구조’, ‘주님과 인간의 관계’, ‘거듭남의 과정’, ‘천국과 지옥의 실상’, ‘삶과 사후의 법칙’ 등을 다루는, 기독교 전통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저작입니다.

 

왜 이런 책을 썼는가?

 

스베덴보리는 ‘성경에는 외적 의미, 곧 겉 글자의 뜻, 겉뜻만이 아니라, 그 안에 영적 의미, 곧 속뜻(arcana)이 계시되어 있다. 사람이 육과 영으로 되어있듯 말씀도 겉뜻과 속뜻으로 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기는 주님의 허락으로 오랜 세월 영계를 보고 듣고 경험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자기로 하여금 이러한 성경의 속뜻, 곧 arcana를 설명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고 기록합니다. Arcana Coelestia는 단순한 신학책이 아니라, ‘천사들은 성경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영계에서 성경의 단어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람의 내면은 어떻게 되어있는가?’, ‘영적 성장, 곧 거듭남은 실제로 어떤 단계를 거치는가?’ 등, 이런 질문들에 대한 ‘체계적인 해설서’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다섯 가지

 

첫째, 성경의 영적 의미를 체계적으로 해설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모든 낱말, 사건, 인물들을 ‘상응(correspondence) 개념으로 풀어 설명합니다. 예를 들면, ‘아담’은 태고교회, ‘가인’은 신앙과 사랑의 분리, ‘홍수’는 인간 내부의 영적 붕괴, 그리고 ‘출애굽’은 거듭남의 전체 여정이라는 의미와 각각 상응한다는 것이지요.

 

둘째, 주님을 중심으로 성경 전체를 통합

 

성경의 모든 이야기는 결국 ‘주님의 영광, 주님의 인성의 영화, 그리고 인간 구원의 내적 과정’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셋째, 인간 영혼의 작동 원리를 밝힘

 

거듭남은 감정이 아니라 ‘내적 질서의 회복’이며, 그 과정에서 신앙, 사랑, 양심, 자유의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매우 세밀하게 설명합니다.

 

넷째, 천국과 지옥을 실제 세계로 다룸

 

어디까지나 추측, 즉 ‘이럴 것이다’가 아니라, ‘보았다’, ‘들었다’, ‘그들과 대화했다’ 등의 형식으로 영계의 구조, 영혼의 상태, 사후의 삶을 설명합니다.

 

다섯째, 신앙생활과 일상에 직결되는 원리를 제시

 

Arcana Coelestia는 단순 주석이 아니라 ‘삶의 법칙’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선과 진리가 어떻게 하나가 되는가?’, ‘자아(ego)의 본질은 무엇인가?’, ‘선을 행하는 자유란 무엇인가?’, ‘악과 거짓의 구조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주님은 어떻게 사람을 인도하시는가?’ 등, 이 책을 읽으면 신앙적인 질문뿐 아니라 ‘인생 전체에 대한 관점’이 달라집니다.

 

누가 읽으면 좋은가?

 

기독교인 가운데 성경의 깊은 면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든지, 비기독교인 중에서는 철학이나 영성, 인간 의식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든지, 혹은 학자나 사상가 중에서는 신학, 심리학, 영성학의 교차점에 관심 있는 사람 등, 그러니까 사람의 내면 변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좋습니다.

 

이 책, ‘Arcana Coelestia’는 특정 종파의 권유, 호교론이 아니라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근본 원리를 다루는 보편적 영성서’입니다.

 

요약

 

Arcana Coelestia는 성경의 영적 의미를 체계적으로 해설하며, 인간 영혼의 구조와 천국과 지옥, 주님의 인도하심, 그리고 거듭남의 실제 과정을 설명하는 기독교 영성의 대작이다.

 

비유하자면

 

성경이 ‘겉으로 보이는 이야기’라면, Arcana Coelestia는 그 뒤에 있는 ‘설계도와 작동 원리’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마치 건물의 외관만 보고 살던 사람이 처음으로 그 건물의 내부 구조와 전기, 배관, 철골 설계를 보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성경은 무엇을 말하는가?’에서 더 나아가, ‘왜 그렇게 말하는가?’, ‘그게 인간 안에서 실제로 어떤 영적 과정으로 일어나는가?’를 알려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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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C.6

 

6일이라는 기간은, 사람의 거듭남 전 과정 가운데 연이어 일어나는 수많은 상태를 말하는데, 보통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six days, or periods, which are so many successive states of the regeneration of man, are in general as follows.

 

 

해설

 

창세기 1장을 여섯 날의 창조로 기록한 말씀은 문자적 차원에서는 시간적 순서의 우주 창조를 서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베덴보리는 Arcana Coelestia AC.6에서 이 여섯 날을 “사람의 거듭남의 여섯 연속적 상태들”이라고 밝힘으로써 말씀의 속뜻을 향한 문을 열어 줍니다. 이 구절은 창세기 1장 전체를 해석하는 ‘열쇠 문장’으로서, 영적 의미에서 말씀의 ‘(day)은 언제나 ‘상태(state)를 뜻하며, 거듭남은 한순간에 이뤄지는 단일 사건이 아니라 주님이 사람 안에서 순서와 질서에 따라 전개하시는 여섯 단계의 내적 과정임을 선언합니다. 첫째 날은 주님의 자비가 깊은 무지와 혼돈 속에 있는 인간에게 비추는 첫 빛으로서, 선과 진리를 분별하는 최초의 의식이 생겨나는 상태입니다. 둘째 날은 내적 진리와 외적 진리가 분리, 정돈되는 과정이며, 속 사람과 겉 사람이 구별되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셋째 날은 속 사람에 심겨 두신 ‘리메인스(remains)가 작동하여 선의 첫 싹이 돋아나는 단계, 곧 선행의 초기 형태가 삶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상태입니다. 넷째 날은 사랑과 신앙이 속 사람 안에서 광명체(해와 달)처럼 밝아지는 단계로, 진리와 선이 질서 있게 배열되며 영적 조명이 시작됩니다. 다섯째 날은 이제 신앙으로 말하고 ‘체어리티(charity)로 행하는 능력이 활발해져 지식적 진리(물고기)와 사유의 진리(새)가 생기 있게 움직이는 단계입니다. 여섯째 날은 신앙과 사랑이 결합하여 살아 있는 선과 진리를 낳고, 사람의 애정들이 주님의 질서 안에서 생명을 갖는 상태로, 이때 사람은 주님의 ‘형상(image)인 영적 인간으로 서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이 글 AC.6은 여섯 날이 단순한 창조의 나열이 아니라 주님이 인간 영혼을 새롭게 형성하시는 점진적 과정, 즉 거듭남의 질서요 구조임을 밝히며, 말씀의 창조 기록 전체를 인간 내부의 재창조, 즉 거듭남으로 읽도록 안내하는 기초 원리가 됩니다.

 

 

 

AC.7, 창1, '첫 번째 상태' (AC.6-15)

AC.7 첫 번째 상태는, 거듭남에 앞서 존재하는 상태인데, 여기에는 어린 시절(유아기) 부터의 상태와, 거듭남 직전에 있는 바로 그 상태가 모두 포함됩니다. 이 상태는 ‘혼돈’, ‘공허’,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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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5, 서문, '주님의 허락으로 사후 세계에서 경험한 모든 것' (AC.1-5)

AC.5 이 모든 말이 사실이라는 것은 주님으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미리 말씀드릴 것은, 주님의 신적 자비로 말미암아, 저는 이제 수년 동안 끊임없이, 그리고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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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5

 

이 모든 말이 사실이라는 것은 주님으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미리 말씀드릴 것은, 주님의 신적 자비로 말미암아, 저는 이제 수년 동안 끊임없이, 그리고 중단됨 없이 영들과 천사들과 함께 지내게 되어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또 제가 그들에게 말을 할 수 있는, 그런 은혜를 입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하여 저는, 지금까지 어떤 인간에게도 알려진 적이 없고, 그의 관념 속에조차 들어온 적이 없는, 다른 삶, 곧 사후세계의 놀라운 것들을 듣고 보게 된 것입니다. 저는 여러 종류의 영들에 관하여, 죽음 이후 영혼의 상태에 관하여, 지옥 곧 불신앙 가운데 있는 자들의 비참한 상태에 관하여, 천국 곧 신앙 안에 있는 자들의 복된 상태에 관하여, 그리고 특히 온 하늘에서 인정되고 있는 신앙의 교리에 대하여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주제들에 관해서는 주님의 신적 자비로 이어지는 페이지들에서 더 말할 것입니다. That this is really the case no one can possibly know except from the Lord. It may therefore be stated in advance that of the Lord’s Divine mercy it has been granted me now for some years to be constantly and uninterruptedly in company with spirits and angels, hearing them speak and in turn speaking with them. In this way it has been given me to hear and see wonderful things in the other life which have never before come to the knowledge of any man, nor into his idea. I have been instructed in regard to the different kinds of spirits; the state of souls after death; hell, or the lamentable state of the unfaithful; heaven, or the blessed state of the faithful; and especially in regard to the doctrine of faith which is acknowledged in the universal heaven; on which subjects, of the Lord’s Divine mercy, more will be said in the following pages.

 

 

해설

 

스베덴보리는 이 글에서 Arcana Coelestia 전체의 권위를 뒷받침하는 핵심 전제를 밝히는데, 그것은 말씀의 내적 의미와 영계의 실제는 인간 스스로 탐구하거나 추론하여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에게서만’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인식 위에서 그는 주님의 신적 자비로 자신에게 주어진 독특한 소명을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진술합니다. 즉, 수년 동안 중단됨 없이 영들과 천사들과 함께 지내며 그들의 말을 듣고 또한 그들에게 말을 건넬 수 있는 특별한 상태 속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일시적 환상이나 신비적 황홀경이 아니라, 그가 깨어 있는 동안 지속적이고 실제적인 의식의 개방—영계와 자연계를 동시에 지각하는 이중 의식(dual consciousness)—을 의미하며, 스베덴보리 저술 전체가 이러한 체험적 기반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인간이 죽은 뒤 맞이하는 실재적 삶을 보고 들었으며, 지금까지 인류의 사상 속에조차 들어온 적 없는 영계의 질서, 천사들의 삶, 지옥의 비참한 상태, 천국의 복된 질서, 다양한 영들의 종류와 속성, 그리고 무엇보다 ‘온 하늘이 공통으로 인정하는 참된 신앙의 교리’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이 ‘하늘의 보편 교리’는 스베덴보리 신학의 중심축을 이루며, Arcana Coelestia를 포함한 모든 저작에서 일관되게 드러나는 영적 원리의 근거가 됩니다. 그는 이어서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주님의 자비로 앞으로 더 자세히 말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이를 통해 자신이 밝히려는 모든 교리가 인간의 사유나 철학적 체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주님이 여신 영계에서 직접 듣고 배운 것임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이 글은 스베덴보리 신학의 ‘계시적 성격’을 선언하는 자리로서, 내적 의미가 단순한 상징 해석이나 영적 묵상이 아니라 ‘영계의 실제와 주님의 직접적인 빛’에서 비롯된 것임을 분명히 하고, 그의 주석 전체를 신적 기원 위에 세우는 역할을 합니다. 목회자 입장에서 본다면, 이는 스베덴보리가 성경의 내적 의미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허락하심 가운데 영계의 실상을 체험하며 그 구조를 실제로 본 증인으로서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Arcana Coelestia의 모든 해석이 단순한 학문적 견해가 아니라 “하늘에서 들려온 것”이라는 본래적 자리를 명확히 드러내는 부분입니다.

 

 

 

AC.6, 창1, '본문, 개요' (AC.6-15)

창1 개요 AC.6 6일이라는 기간은, 사람의 거듭남 전 과정 가운데 연이어 일어나는 수많은 상태를 말하는데, 보통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six days, or periods, which are so many successive states of the re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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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4, 서문, '말씀 안에 들어있는 아르카나(arcana)' (AC.1-5)

AC.4마음이 문자적 의미에만 붙어 있는 동안에는, 그 안에 이런 내용들이 들어 있다는 것을 그 어떤 사람도 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창세기의 첫 장들에서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 발견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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