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3:21)

 

AC.297

 

천적 선은 옷 입지 않습니다. 그것은 가장 깊고 순진무구하기 때문입니다. 옷 입는 선은 천적 영적 선부터이며, 그다음은 자연적 선입니다. 이들은 더 외적이기 때문인데, 그래서 의복(garments)에 비유되고, 또 그렇게 부릅니다. 에스겔에서 고대교회 얘기를 하면서 말이지요. Celestial good is not clothed, because it is inmost, and is innocent; but celestial spiritual good is that which is first clothed, and then natural good, for these are more external, and on that account are compared to and are called “garments”; as in Ezekiel, speaking of the ancient church:

 

수놓은 옷을 입히고 물돼지 가죽신을 신기고 가는 베로 두르고 모시로 덧입히고 (16:10) I clothed thee with broidered work, and shod thee with badger, I girded thee about with fine linen, and I covered thee with silk (Ezek. 16:10).

 

이사야에서는 In Isaiah:

 

시온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네 힘을 낼지어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여 네 아름다운 옷을 입을지어다 이제부터 할례받지 아니한 자와 부정한 자가 다시는 네게로 들어옴이 없을 것임이라 (52:1) Put on thy beautiful garments, O Jerusalem, the city of holiness (Isa. 52:1).

 

계시록에서는 In Revelation:

 

4그러나 사데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네게 있어 흰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 그들은 합당한 자인 연고라 5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3:4, 5) Who have not defiled their garments, and they shall walk with me in white, for they are worthy (Rev. 3:4–5),

 

또한 이십사 장로들에 대해서도 그들이 흰옷을 입었다 하고 있지요 (4:4). where it is likewise said of the four and twenty elders that they were clothed in white raiment” (4:4).

 

또 보좌에 둘려 이십사 보좌들이 있고 그 보좌들 위에 이십사 장로들이 흰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쓰고 앉았더라 (4:4)

 

이와 같이 더 외적 선들, 곧 천적 영적 선과 자연적 선이 의복(garments)입니다. 그러므로 체어리티의 선을 부여받은 사람들은 천국에서 빛나는 의복 입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아직 몸 안에 있기 때문에 가죽옷(coat of skin) 입은 것으로 표현됩니다. Thus the more external goods, which are celestial spiritual, and natural, are “garments”; wherefore also those who are endowed with the goods of charity appear in heaven clothed in shining garments; but here, because still in the body, with a “coat of skin.”

 

 

해설

 

이 글의 중심은 선에도 내적 질서와 외적 질서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스베덴보리는 선을 하나의 평면적인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가장 깊은 곳에는 천적 선이 있고, 그 바깥에는 천적 영적 선이 있으며, 다시 그 바깥에는 자연적 선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천적 선은 가장 깊은 생명 자체이므로 옷 입지 않습니다. 옷은 안에 있는 것을 둘러싸고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지만, 가장 깊은 것은 더 안쪽에 감추어야 할 다른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천적 선이 ‘순진무구하다(innocent)는 말도 중요합니다. 여기서 순진무구함은 단순히 세상 경험이 없거나 어린아이처럼 미숙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으로부터는 아무것도 주장하지 않고, 모든 선과 진리가 오직 주님으로부터만 온다는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겉과 속이 나뉘지 않고, 사랑과 행위가 하나를 이룹니다. 그러므로 ‘천적 선(celestial good)은 무엇인가로 자신을 꾸미거나 감출 필요가 없으며, 그 자체로 생명이고 빛입니다.

 

반면 ‘천적 영적 선(celestial spiritual good)은 처음으로 옷 입는 선입니다. 이것은 가장 깊은 천적 사랑이 진리와 질서를 통해 표현되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가장 깊은 사랑 자체는 말이나 형식 없이도 존재하지만, 그것이 생각과 지각, 신앙과 교리, 그리고 삶의 형식 안으로 내려오면 외적 모양, 즉 외형, 형태를 입게 됩니다. 바로 이때 이런 걸 선이 ‘의복’을 입는다 표현합니다. 의복은 선 그 자체가 아니라, 선이 밖으로 드러나고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진리와 형식을 의미합니다.

 

그다음에 오는 자연적 선은 더욱 외적인 의복입니다. 자연적 선은 사람이 실제 생활에서 행하는 선, 곧 말과 행동, 습관과 관계, 책임과 봉사 속에서 나타나는 선입니다. 가장 깊은 사랑이 아무리 참되더라도 자연적 삶에까지 내려오지 않으면 세상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연적 선은 내적인 천적 영적 선을 덮고 보호하며, 그것을 현실 속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가장 바깥 의복과 같습니다.

 

에스겔의 ‘수놓은 옷’, ‘물돼지 가죽신’, ‘가는 베’, ‘모시’는 고대교회가 주님으로부터 여러 층위의 선과 진리를 받아 옷 입은 상태를 나타냅니다. ‘수놓은 옷’은 다양한 진리들이 아름다운 질서 속에서 결합한 것을, ‘물돼지 가죽신’은 가장 바깥 자연적 선을, ‘가는 베’는 순수한 진리를, ‘모시’는 그 진리의 빛나는 아름다움을 나타냅니다. 곧 주님께서 교회를 옷 입히신다는 것은 교회가 스스로 선과 진리를 만들어 냈다는 뜻이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그것들을 받아 내적 생명과 외적 삶이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사야의 ‘아름다운 옷’과 계시록의 ‘흰옷’도 같은 원리를 보여 줍니다. 예루살렘은 교회를 뜻하며, 그 교회가 아름다운 옷을 입는다는 것은 선에서 비롯된 참된 진리를 갖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들’은 외적인 말과 행위까지 악과 거짓으로 물들이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흰옷을 입고 주님과 함께 걷는다는 것은, 그들의 진리가 선으로부터 나와 깨끗하고 빛나는 상태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십사 장로들의 흰옷 역시 말씀의 진리들이 선으로부터 빛나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천국에서 체어리티의 선을 가진 사람들이 빛나는 의복 입은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설명은, 그 의복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그들의 내적 상태가 밖으로 형상화된 것임을 뜻합니다. 천국에서는 겉모습이 속 상태와 일치합니다. 그러므로 선한 사랑과 체어리티 안에 있는 사람은 그 선에서 나온 진리에 따라 빛나는 옷 입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 옷의 밝음과 아름다움은 그 사람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받은 선과 진리가 밖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러나 여기서는 아직 몸 안에 있기 때문에 가죽옷(coat of skin) 입은 것으로 표현됩니다’라는 말은 창3의 상태를 설명합니다. 아담과 그의 아내는 더 이상 태고교회의 가장 깊은 천적 선 안에 머물지 못하고, 더 외적인 상태로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주어진 옷은 빛나는 천국 의복이 아니라 ‘가죽옷’이었습니다. 가죽은 동물의 가장 바깥 부분이므로, 여기서는 영적 선과 자연적 선 가운데서도 특히 몸과 자연적 삶에 가까운 외적 선을 의미합니다. 곧 ‘가죽옷’은 단순한 형벌의 표지가 아니라, 사람이 아직 몸 안에 있고 내적 생명이 약해진 상태에서도 주님께서 외적 선을 통하여 그를 덮고 보호하시며, 거듭남의 길을 남겨 두셨다는 자비로운 섭리를 나타냅니다.

 

 

심화

 

1. ‘16:10

 

 

AC.297, 심화 1, ‘겔16:10’

AC.297.심화 1. ‘겔16:10’ 수놓은 옷을 입히고 물돼지 가죽신을 신기고 가는 베로 두르고 모시로 덧입히고 (겔16:10) I clothed thee with broidered work, and shod thee with badger, I girded thee about with fine linen, and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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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52:1

 

 

AC.297, 심화 2, ‘사52:1’

AC.297.심화 2. ‘사52:1’ 시온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네 힘을 낼지어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여 네 아름다운 옷을 입을지어다 이제부터 할례받지 아니한 자와 부정한 자가 다시는 네게로 들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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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4-5

 

 

AC.297, 심화 3, ‘계3:4-5’

AC.297.심화 3. ‘계3:4-5’ 4그러나 사데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네게 있어 흰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 그들은 합당한 자인 연고라 5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옷을 입을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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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4

 

 

AC.297, 심화 4, ‘계4:4’

AC.297.심화 4. ‘계4:4’ 또 보좌에 둘려 이십사 보좌들이 있고 그 보좌들 위에 이십사 장로들이 흰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쓰고 앉았더라 (계4:4) AC.297에서 스베덴보리는 창3:21의 ‘가죽옷’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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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298, 창3:22,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AC.298-304)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나무 열매도 따 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And Jehovah God said, Behold, the man is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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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296, 창3:21, ‘가죽‘의 상응 원리, 성경 전체를 관통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창3:21) AC.296 새끼 염소와 양, 염소, 그리고 해달(badgers)과 숫양의 가죽이 영적 선과 자연적 선을 의미한다는 것은 말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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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296.심화

 

3. ‘4:6-14

 

6그 위를 해달의 가죽으로 덮고 그 위에 순청색 보자기를 덮은 후에 그 채를 꿰고 7진설병의 상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대접들과 숟가락들과 주발들과 붓는 잔들을 그 위에 두고 또 항상 진설하는 떡을 그 위에 두고 8홍색 보자기를 그 위에 펴고 그것을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은 후에 그 채를 꿰고 9청색 보자기를 취하여 등잔대와 등잔들과 불 집게들과 불똥 그릇들과 그 쓰는 바 모든 기름 그릇을 덮고 10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를 해달의 가죽 덮개 안에 넣어 메는 틀 위에 두고 11금제단 위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고 그 채를 꿰고 12성소에서 봉사하는 데에 쓰는 모든 기구를 취하여 청색 보자기에 싸서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어 메는 틀 위에 두고 13제단의 재를 버리고 그 제단 위에 자색 보자기를 펴고 14봉사하는 데에 쓰는 모든 기구 곧 불 옮기는 그릇들과 고기 갈고리들과 부삽들과 대야들과 제단의 모든 기구를 두고 해달의 가죽 덮개를 그 위에 덮고 그 채를 꿸 것이며 (4:6-14)

 

 

스베덴보리가 AC.296에서 민4:6-14를 인용한 이유는, ‘해달의 가죽’이 성막 가장 바깥 덮개로 반복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통해 그것이 자연적 선을 표상한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이 본문에서 법궤와 진설병의 상, 등잔대, 금제단, 성소의 기구들, 번제단 기구들을 모두 운반할 때 해달의 가죽으로 덮습니다. 곧 해달의 가죽은 단순한 방수용 재료가 아니라, 거룩한 것들을 외부의 충격과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바깥 덮개였습니다.

 

4에 나오는 성막 기구들은 각각 주님과 천국, 교회와 사람 안의 거룩한 것들을 표상합니다. 법궤는 가장 내적인 천적 선과 진리를, 진설병의 상은 사랑의 선과 그 선에서 나오는 천적 양식을, 등잔대는 영적 진리와 그 진리에서 오는 밝음을, 금제단은 기도와 예배의 향기로운 것을 나타냅니다. 이처럼 가장 거룩한 것들이 이동할 때에는 반드시 덮개로 싸여야 했으며, 가장 바깥에는 공통적으로 ‘해달의 가죽 덮개’가 사용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적인 거룩한 것들이 직접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먼저 청색이나 홍색, 자색 보자기로 싸고, 그 위를 다시 해달의 가죽으로 덮었습니다. 청색은 천적인 진리를, 홍색은 영적 선을, 자색은 천적 선을 나타내는 색채이며, 해달의 가죽은 그 모든 것을 둘러싸는 가장 외적인 자연적 선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덮개의 순서는 내적인 것에서 외적인 것으로 이어지는 질서를 보여 줍니다.

 

특히 해달의 가죽이 거의 모든 성막 기구에 반복하여 사용된 것은 자연적 선의 보호 기능이 보편적임을 나타냅니다. 사람이 아무리 내적으로 사랑과 신앙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외적 삶의 질서와 선한 행위로 보호되지 않으면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연적 선은 내적 거룩함 자체는 아니지만, 그것을 보존하고 운반하며 세상 속에서 드러나게 하는 필수적인 외피입니다.

 

이 점은 AC.296의 중심 주제인 ‘가죽옷’과도 직접 연결됩니다. 주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입혀 주신 ‘가죽옷’은 그들이 더 이상 태고교회의 천적 상태에 머물 수 없게 된 뒤에도, 영적 선과 자연적 선을 통하여 보호받을 수 있도록 마련해 주신 외적인 옷을 의미합니다. 민4의 해달 가죽 덮개 역시 같은 방식으로, 내적인 거룩한 것들이 외적인 자연적 선으로 보호되는 모습을 표상합니다.

 

또한 성막 기구들이 이동할 때 해달의 가죽으로 덮였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성막이 한곳에 고정되어 있을 때가 아니라 광야를 이동할 때, 곧 변화와 시험, 그리고 불안정의 상태를 통과할 때, 이 덮개가 필요했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거듭남의 과정에서 여러 상태의 변화를 지날 때, 내적 사랑과 신앙이 외적 삶의 선과 질서에 의해 보호되어야 함을 보여 줍니다. 자연적 선은 특히 시련과 변화의 과정에서 내적인 것을 지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스베덴보리는 민4:6-14를 통하여 ‘가죽’이 말씀에서 단순한 동물성 재료가 아니라, 사람의 가장 바깥 자연적 차원에 속한 선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확증합니다. 법궤에서부터 제단 기구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거룩한 것이 해달의 가죽으로 덮였다는 것은, 천적인 것과 영적인 것이 자연적 선을 통하여 안전하게 보존된다는 질서를 보여 줍니다.

 

AC.296에서 이 긴 본문을 인용한 이유는, ‘해달의 가죽’이 자연적 선을 의미하며, 그 자연적 선이 내적인 거룩한 것들을 감싸고 보호하는 가장 바깥 덮개라는 사실을 말씀의 반복된 규례로 증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창3의 ‘가죽옷’, 창27의 ‘염소 새끼의 가죽’, 출26의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함께 하나의 상응 체계를 이룹니다. 곧 주님께서는 사람의 가장 깊은 사랑과 신앙뿐 아니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외적 생활까지도 선으로 질서 있게 하셔서 사람 전체를 보호하십니다.

 

 

 

AC.296, 창3:21, ‘가죽‘의 상응 원리, 성경 전체를 관통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창3:21) AC.296 새끼 염소와 양, 염소, 그리고 해달(badgers)과 숫양의 가죽이 영적 선과 자연적 선을 의미한다는 것은 말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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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296, 심화 2, ‘출26:14; 36:19’

AC.296.심화 2. ‘출26:14; 36:19’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으로 막의 덮개를 만들고 해달의 가죽으로 그 윗덮개를 만들지니라 (출26:14; 36:19) 스베덴보리가 AC.296에서 출26:14와 출36:19를 인용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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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296.심화

 

2. ‘26:14; 36:19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으로 막의 덮개를 만들고 해달의 가죽으로 그 윗덮개를 만들지니라 (26:14; 36:19)

 

 

스베덴보리가 AC.296에서 출26:14와 출36:19를 인용한 이유는 성막의 덮개를 이루는 여러 가죽이 단순한 건축 재료가 아니라, 모두 영적 의미를 지닌 표상물이었음을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성막 전체가 주님과 천국, 그리고 거듭난 사람을 나타내는 거대한 상응 구조라고 보았으며, 그 가운데 가장 바깥을 덮고 있는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badgers) 가죽 역시 깊은 영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먼저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은 영적 선을 의미합니다. 숫양은 말씀에서 체어리티와 신앙에서 나오는 선을 상징하며, 여기에 ‘붉은 물 들인’이라는 표현이 더해짐으로써 그 선이 사랑으로 생명을 얻은 상태를 나타냅니다. 다시 말해, 성막 안에 있는 거룩한 것들이 영적 선으로 먼저 보호되고 감싸져 있음을 보여 줍니다.

 

그 위를 다시 덮고 있는 ‘해달’ 가죽은 자연적 선을 의미합니다. 자연적 선은 영적 선보다 더 바깥 차원에 속하며, 사람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선한 행위와 질서 있는 삶을 가리킵니다. 성막에서 가장 바깥 덮개가 해달 가죽으로 되어 있었던 것은, 가장 외적 삶까지도 선으로 보호되어야 함을 나타냅니다. 영적인 것은 언제나 자연적인 것을 통하여 세상 속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성막의 덮개가 두 겹으로 되어 있는 것은 선에도 질서가 있음을 보여 줍니다. 안쪽의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은 보다 내적인 영적 선을, 그 바깥 ‘해달’ 가죽은 보다 외적인 자연적 선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성막은 가장 안쪽의 지성소에서부터 가장 바깥 덮개에 이르기까지, 내적인 것에서 외적인 것으로 이어지는 영적 질서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스베덴보리가 이 구절을 인용한 또 하나의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창3의 ‘가죽옷’과 창27의 ‘염소 새끼의 가죽’이 동일한 상응 체계에 속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입혀진 ‘가죽옷’, 야곱이 입은 ‘염소 새끼의 가죽’, 그리고 성막의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 가죽은 모두 사람의 가장 바깥을 덮는 외피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상응적으로는 겉 사람을 보호하는 영적 선과 자연적 선을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성막은 주님의 신성한 인성, 곧 신적 인성(Divine Human)을 표상하는 동시에, 거듭난 사람을 표상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바깥 덮개가 선을 의미하는 가죽으로 덮여 있다는 것은, 사람의 외적인 말과 행동, 생활과 습관까지도 선으로 보호되고 질서 가운데 있어야 내적 신앙과 사랑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내적 거룩함은 외적 삶이 함께 질서를 이룰 때 비로소 안전하게 보존됩니다.

 

마지막으로 스베덴보리는 이 본문을 통하여 말씀의 가장 작은 부분까지도 모두 상응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증명하려 합니다. 성막 덮개 재료 기록을 단순한 성막 운반법 기록으로만 보면, 왜 굳이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 가죽을 구별하여 기록했는지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상응 관점에서는 각각 영적 선과 자연적 선을 의미하기 때문에, 모든 재료와 구조가 필연적인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AC.296는 이 구절을 인용하여, 성막의 가장 바깥 덮개조차도 주님께서 사람을 영적 선과 자연적 선으로 보호하시는 섭리를 나타내는 거룩한 표상임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AC.296, 심화 3, ‘민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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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296, 심화 1, ‘창27:15, 1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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