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창5:2)

 

AC.477

‘사람’(man)이 태고교회를 의미한다는 것은 앞에서 자주 말하고 보여 주었습니다. 가장 높은 의미로는 오직 주님 자신만이 사람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로부터 천적 교회는 주님의 모양이므로 사람이라 하고, 이후 영적 교회도 주님의 형상이므로 사람이라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의미로는 인간다운 이해(human understanding)를 가진 모든 이를 사람이라 합니다. 사람은 이해하는 능력으로 말미암아 사람이기 때문이며, 그 능력에 따라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 사람답습니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구별은 마땅히 주님을 향한 사랑에 기초한 그의 신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That “man” is the most ancient church has been often said and shown above; for in the supreme sense the Lord himself alone is man. From this the celestial church is called man, as being a likeness, and from this the spiritual church is afterwards so called because it was an image. But in a general sense everyone is called a man who has human understanding; for man is man by virtue of understanding, and according thereto one person is more a man than another, although the distinction of one man from another ought to be made according to his faith as grounded in love to the Lord.

 

[2] 태고교회와 모든 참된 교회, 그리고 그로부터 교회에 속한 사람들, 곧 주님을 향한 사랑과 주님을 믿는 신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특별히 ‘사람’이라 일컬어지는 것은 말씀으로부터 분명합니다. 에스겔에서는, That the most ancient church, and every true church, and hence those who are of the church, or who live from love to the Lord and from faith in him, are especially called “man,” is evident from the Word, as in Ezekiel:

 

10내가 또 사람을 너희 위에 많게 하리니 이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11내가 너희 위에 사람과 짐승을 많게 하되 그들의 수가 많고 번성하게 할 것이라 너희 전 지위대로 사람이 거주하게 하여 너희를 처음보다 낫게 대우하리니 12내가 사람을 너희 위에 다니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 이스라엘이라 (겔36:10-12) I will cause man to multiply upon you, all the house of Israel, all of it; I will cause to multiply upon you man and beast, that they may be multiplied and bear fruit; and I will cause you to dwell according to your antiquities; and I will do better unto you than at your beginnings and I will cause man to walk upon you, my people Israel, (Ezek. 36:10–12)

 

하였습니다. 여기서 ‘옛적’(antiquities)은 태고교회를, ‘처음’(beginnings)은 고대교회들을 의미하며, ‘이스라엘 족속’과 ‘내 백성 이스라엘’은 초대교회, 곧 이방인들의 교회를 의미합니다. 이 모든 교회를 ‘사람’이라 합니다. where by “antiquities” is signified the most ancient church; by “beginnings,” the ancient churches; by the “house of Israel” and “people Israel,” the primitive church, or church of the Gentiles; all which churches are called “man.”

 

[3] 신명기에서도, So in Moses:

 

7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8지극히 높으신 자가 민족들에게 기업을 주실 때에, 인종을 나누실 때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대로 백성들의 경계를 정하셨도다 (신32:7, 8) Remember the days of eternity, understand ye the years of generation and generation; when the most high would give the nations an inheritance, when he would set apart the sons of man, he set the bounds of the peoples according to the number of the sons of Israel, (Deut. 32:7–8)

 

하였습니다. 여기서 ‘옛날’(days of eternity)은 태고교회를, ‘역대’(generation and generation)는 고대교회들을 의미합니다. ‘인종’(sons of man)은 주님을 향한 신앙 안에 있던 사람들이며, 이 신앙이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입니다. 거듭난 사람을 ‘사람’이라 하는 것은 예레미야에서도 나타납니다. where by the “days of eternity” is meant the most ancient church; by “generation and generation,” the ancient churches; the “sons of man” are those who were in faith toward the Lord, which faith is the “number of the sons of Israel.” That a regenerate person is called “man,” appears from Jeremiah:

 

23보라 내가 땅을 본즉 혼돈하고 공허하며 하늘에는 빛이 없으며, 25내가 본즉 사람이 없으며 공중의 새가 다 날아갔으며 (렘4:23, 25) I beheld the earth, and lo it was empty and void; and the heavens, and they had no light; I beheld, and lo, no man, and all the birds of the heavens were fled, (Jer. 4:23, 25)

 

하였습니다. 여기서 ‘땅’은 외적 인간(external man, 겉 사람)을, ‘하늘’은 내적 인간(internal man, 속 사람)을, ‘사람’은 선에 대한 사랑을, ‘공중의 새’는 진리에 대한 이해를 의미합니다. where “earth” signifies the external man; “heaven” the internal; “man” the love of good; the “birds of the heavens” the understanding of truth.

 

[4] 다시 예레미야에서는, Again: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를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뿌릴 날이 이르리니 (렘31:27) Behold the days come that I will sow the house of Israel, and the house of Judah, with the seed of man, and with the seed of beast, (Jer. 31:27)

 

하였습니다. 여기서 ‘사람’은 속 사람을, ‘짐승’은 겉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사야에서는, where “man” signifies the internal man, “beast” the external. In Isaiah: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 (사2:22) Cease ye from man in whose nostrils is breath, for wherein is he to be accounted of, (Isa. 2:22)

 

하였습니다. 여기서 ‘사람’은 교회에 속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다시, where by “man” is signified a man of the church. Again:

 

여호와께서 사람들을 멀리 옮기셔서 이 땅 가운데에 황폐한 곳이 많을 때까지니라 (사6:12) Jehovah shall remove man far away, and many things shall be left in the midst of the land, (Isa. 6:12)

 

하였는데, 이는 사람의 황폐함, 곧 더 이상 선도 진리도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speaking of the vastation of man, in that there should no longer exist either good or truth. Again:

 

땅의 주민이 불타서 남은 자가 적도다 (사24:6) The inhabitants of the earth shall be burned, and man shall be left very little, (Isa. 24:6)

 

하였습니다. 여기서 ‘사람’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다시, where “man” signifies those who have faith. Again:

 

8대로가 황폐하여 행인이 끊어지며 대적이 조약을 파하고 성읍들을 멸시하며 사람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9땅이 슬퍼하고 쇠잔하며 (사33:8, 9) The paths have been desolated, the farer on the path hath ceased, he hath made vain the covenant, he hath despised the cities, he hath not regarded man, the earth mourneth and languisheth, (Isa. 33:8–9)

 

하였습니다. 여기서 ‘사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에노스’(Enosh)입니다. 다시, denoting the man who in the Hebrew tongue is “Enosh.” Again:

 

12내가 사람을 순금보다 희소하게 하며 인생을 오빌의 금보다 희귀하게 하리로다 13그러므로 하늘을 진동시키며 땅을 흔들어 그 자리에서 떠나게 하리니 (사13:12, 13) I will make a man more precious than fine gold, and a man than the gold of Ophir; therefore I will shake the heavens, and the earth shall be moved out of her place, (Isa. 13:12–13)

 

하였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 ‘사람’에 해당하는 말은 ‘에노스’(Enosh)이고, 두 번째는 ‘아담’(Adam)입니다. where the word for man in the first place is “Enosh,” and in the second is “Adam.”

 

해설

AC.477의 출발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 교회를 ‘사람’이라 하는가 하는 질문에 스베덴보리는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답합니다. ‘가장 높은 의미로는 오직 주님 자신만이 사람이시기 때문’입니다. 즉 사람이 교회의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사람의 기준이십니다. 교회와 거듭난 사람이 ‘사람’이라 하는 까닭은 그들 자신에게서 참된 인간성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사랑과 선과 진리를 받아 주님의 것을 닮아 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AC.473의 ‘형상’과 ‘모양’이 다시 연결됩니다. 천적 교회는 주님의 ‘모양’이므로 사람이라 하고, 영적 교회는 주님의 ‘형상’이므로 역시 사람이라 합니다. 따라서 창5:1-2에서 ‘하나님의 모양’과 ‘사람’이라는 표현이 이어지는 것은 우연한 배열이 아닙니다. 태고교회가 주님의 모양을 이루는 천적 교회였기 때문에 말씀은 그 교회를 특별히 ‘사람’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사람은 이해하는 능력으로 말미암아 사람이다’라는 문장은 주의해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만 떼어 놓으면 지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더 참된 사람이라는 뜻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베덴보리는 즉시 그 기준을 바로잡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참된 구별은 ‘주님을 향한 사랑에 기초한 신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이해’(understanding)는 단순한 지능이나 지식의 양이 아니라 진리를 받아들이고 분별할 수 있는 인간의 내적 능력과 관계됩니다. 그리고 그 이해 역시 사랑과 결합될 때 비로소 참된 인간성을 이룹니다.

 

이어지는 수많은 성경 인용은 바로 이 사실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 줍니다. 겔36:10-12에서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은 단순한 인구 증가만을 뜻하지 않고 교회가 회복되고 번성하는 것을 속뜻으로 포함합니다. 그래서 ‘옛적’은 태고교회, ‘처음’은 고대교회들을 가리키며, 이스라엘과 이방인 가운데 세워진 교회까지 모두 ‘사람’이라는 이름 아래 묶입니다. 시대와 외적 형태는 달라도 주님으로부터 선과 진리를 받아 살아 있는 교회라는 점에서는 모두 ‘사람’인 것입니다.

 

신32:7-8 역시 같은 흐름을 보여 줍니다. ‘옛날’과 ‘역대’는 태고교회와 고대교회들을 가리키고, ‘인종’은 주님을 향한 신앙 안에 있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반면 렘4:23, 25에서는 정반대의 상태가 나타납니다. ‘사람이 없다’는 것은 단순히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뜻이 아니라, 속뜻으로는 ‘선에 대한 사랑’이 사라졌음을 의미합니다. 공중의 새가 날아갔다는 것은 ‘진리에 대한 이해’까지 사라진 상태입니다. 사랑의 선과 진리에 대한 이해가 사라지자 말씀은 그것을 ‘사람이 없다’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사람’의 의미를 매우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렘31:27의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에서는 ‘사람’이 내적 인간(internal man, 속 사람)을, ‘짐승’이 외적 인간(external man, 겉 사람)을 의미합니다. 사6:12와 사24:6에서는 선과 진리 또는 신앙이 사라지는 교회의 황폐함을 ‘사람’이 사라지는 모습으로 표현합니다. 결국 이 인용들은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킵니다. 말씀에서 ‘사람’이라는 말은 단지 생물학적 인간을 가리키는 데 머물지 않고, 주님으로부터 선과 진리를 받아 참으로 살아 있는 내적 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33:8-9와 사13:12-13에서 ‘에노스’(Enosh)와 ‘아담’(Adam)이라는 히브리어가 구별되어 제시되는 것도 앞으로 창5의 이름들을 읽는 데 중요합니다. 창5의 이름들은 단순히 사람의 이름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서로 다른 상태를 담고 있으며, ‘사람’을 뜻하는 여러 표현 자체에도 서로 다른 내적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에노스’는 곧 창5에서 하나의 교회를 나타내는 이름으로 다시 다루어지므로, 여기서는 그 의미가 앞으로 더욱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AC.477은 ‘사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주님으로부터 시작하여 교회와 개인에게로 내려옵니다. 가장 높은 의미로 참된 사람은 오직 주님이시며, 교회는 주님의 모양 또는 형상을 받아 ‘사람’이 되고, 개인 역시 주님으로부터 사랑과 신앙, 선과 진리를 받아 거듭날수록 참된 사람이 됩니다. 따라서 창5:2의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다’는 말씀은 단순히 남자와 여자를 통칭하여 인간이라고 이름 붙였다는 것보다 훨씬 깊습니다. 신앙과 사랑이 결혼을 이루고 주님의 모양을 나타내는 교회, 바로 그것이 말씀의 속뜻으로는 ‘사람’입니다. (AC.477 해설)

 

 

 

AC.478, 창5:2, ‘아담이라는 한 사람이 아니라 태고교회’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창5:2) AC.478그를 ‘아담’(Adam)이라 하는 이유는 히브리어 ‘아담’(A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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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476, 창5:2, ‘남자와 여자에서 하나의 사람으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창5:2) AC.476‘남자와 여자’(male and female)가 신앙과 사랑 사이의 결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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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창5:2)

 

AC.476

‘남자와 여자’(male and female)가 신앙과 사랑 사이의 결혼을 의미한다는 것은 앞에서 밝히고 입증하였습니다. 거기서 남자, 곧 남성(man [vir])은 이해(understanding)와 거기에 속한 모든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신앙에 속한 모든 것을 의미하고, 여자, 곧 여성은 의지(will) 또는 의지에 속한 것들을 의미하며, 따라서 사랑과 관계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여자를 ‘하와’(Eve)라 하였는데, 이 이름은 생명을 의미하며, 생명은 오직 사랑에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앞에서 보여 준 것처럼 여자는 또한 교회를 의미하고, 남자는 교회에 속한 사람(man [vir] of the church)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다루는 것은 교회가 영적이었을 때의 상태와 그 후 천적으로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창1:26-27에서와 같이 ‘여자’보다 ‘남자’가 먼저 언급됩니다. 또한 ‘창조하다’(create)라는 표현은 영적 인간과 관련됩니다. 그러나 그 후 결혼이 이루어졌을 때, 곧 교회가 천적으로 만들어졌을 때에는 ‘남자와 여자’라고 하지 않고 ‘사람’(man [homo])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은 그들의 결혼으로 말미암아 둘 모두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곧이어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다’고 하며, 이것은 교회를 의미합니다. That by “male and female” is signified the marriage between faith and love was declared and proved above, where it was shown that the male or man [vir] signifies the understanding and whatever belongs to it, consequently everything of faith; and that the female or woman signifies the will, or the things appertaining to the will, consequently whatever has relation to love; wherefore she was called Eve, a name signifying life, which is of love alone. By the female therefore is also signified the church, as has been previously shown; and by the male, a man [vir] of the church. The subject here is the state of the church when it was spiritual, and which was afterwards made celestial, wherefore “male” is mentioned before “female,” as also in chapter 1:26–27. The expression to “create” also has reference to the spiritual man; but afterwards when the marriage has been effected, that is, when the church has been made celestial, it is not said “male and female,” but “man” [homo], who, by reason of their marriage, signifies both; wherefore it presently follows, “and he called their name man,” by which is signified the church.

 

26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1:26, 27)

 

해설

AC.476은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신앙과 사랑의 결혼’을 의미하는지를 이해(understanding)와 의지(will)의 관계를 통해 설명합니다. ‘남자’(vir)는 이해와 거기에 속한 것들을 의미하므로 신앙에 속한 것을 표상하고, ‘여자’는 의지와 거기에 속한 것들을 의미하므로 사랑에 속한 것을 표상합니다. 여기서 신앙은 단순히 어떤 교리를 믿는 행위가 아니라 진리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쪽과 관계되고, 사랑은 그 진리를 원하고 기뻐하며 살아내는 의지의 쪽과 관계됩니다.

 

여자를 ‘하와’라 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와’는 생명을 의미하고, 스베덴보리는 생명이 본질적으로 사랑에 속한다고 설명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따라 살고, 그 사랑이 그의 의지와 삶을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자가 의지와 사랑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교회를 의미한다는 것은 서로 연결됩니다. 교회의 생명 역시 단순히 진리를 알고 있는 데 있지 않고, 그 진리가 사랑과 의지 안에서 살아 있게 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특히 눈여겨볼 것은 ‘남자’가 ‘여자’보다 먼저 언급된 이유입니다. AC.476은 여기서 다루는 상태가 교회가 처음에는 ‘영적’이었다가 이후 ‘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영적 상태에서는 진리와 신앙을 통하여 사랑과 선으로 나아가므로, 이해와 신앙을 의미하는 ‘남자’가 먼저 나옵니다. 이것은 창1:26-27에서도 동일합니다. 또한 AC.472에서 살펴본 것처럼 ‘창조하다’라는 표현 역시 영적 인간과 관련됩니다.

 

그러나 신앙과 사랑의 결혼이 이루어져 교회가 천적 상태에 이르면 표현이 달라집니다. 더 이상 ‘남자와 여자’라고 각각 말하지 않고 둘을 하나로 묶어 ‘사람’(homo)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남자나 여자의 구별이 없어졌다는 뜻이 아니라, 속뜻으로는 이해와 의지, 신앙과 사랑이 더 이상 서로 분리된 두 원리로 머물지 않고 하나의 생명을 이루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말씀은 ‘그의 이름’이 아니라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다’고 합니다. 둘이 결혼을 이루었기 때문에 하나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이 점은 AC.472-473의 ‘형상’과 ‘모양’의 구별과도 정확히 이어집니다. 영적 인간은 진리를 받아들이고 신앙을 통하여 선으로 나아가는 ‘하나님의 형상’이며, 천적 인간은 신앙과 사랑, 이해와 의지가 결혼을 이루어 주님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모양’입니다. 따라서 창5:1-2는 단순히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태고교회가 영적 상태에서 출발하여 신앙과 사랑의 결혼을 이루는 천적 상태에 이른 과정을 압축하여 보여 줍니다.

 

결국 ‘남자와 여자’에서 ‘사람’으로 표현이 바뀌는 것은 태고교회의 거듭남이 어디에 이르렀는지를 보여 줍니다. 진리를 이해하는 것과 선을 사랑하는 것, 신앙과 사랑이 따로 움직이는 동안에는 아직 결혼이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이 둘을 결합하시면 신앙은 사랑으로부터 나오고, 이해는 의지와 하나가 되어 움직이며, 사람의 내적 삶 전체가 하나의 질서를 이루게 됩니다. 바로 이 상태를 말씀은 ‘사람’(homo)이라 하고, AC.476은 이 ‘사람’이 곧 교회를 의미한다고 밝힙니다. (AC.476 해설)

 

 

 

AC.477, 창5:2, ‘오직 주님만이 참된 사람이시며, 교회는 그분의 형상과 모양’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창5:2) AC.477‘사람’(man)이 태고교회를 의미한다는 것은 앞에서 자주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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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475, 창5:2, ‘신앙과 사랑의 결혼을 이룬 교회’(AC.475-480)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Male and female created he them, and blessed them, and called their name man, in the day when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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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Male and female created he them, and blessed them, and called their name man, in the day when they were created. (창5:2)

 

AC.475

 

‘남자와 여자’(male and female)는 신앙과 사랑 사이의 결혼을 의미하며,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다’(calling their name man)는 것은 그들이 교회였음을 의미합니다. 특별한 의미로는 교회를 ‘사람’(man [homo])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By “male and female,” is signified the marriage between faith and love; by “calling their name man,” is signified that they were the church, which, in an especial sense, is called “man” [homo].

 

해설

AC.475는 창5:2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는 말씀을 태고교회의 내적 상태에 대한 묘사로 읽습니다. 여기서 ‘남자와 여자’는 단순히 두 성별을 가리키는 데 머물지 않고 ‘신앙과 사랑 사이의 결혼’을 의미합니다. 즉 태고교회 안에서 신앙과 사랑이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를 이루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여기서 말하는 ‘결혼’은 두 가지가 단순히 함께 존재한다는 뜻보다 훨씬 깊습니다. 참된 신앙은 사랑으로부터 나오고, 참된 사랑은 신앙을 통하여 자신을 드러냅니다. 사랑과 분리된 신앙은 살아 있는 신앙이 될 수 없으며, 신앙과 진리 없이 막연한 감정에 머무는 사랑 역시 온전한 사랑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앙과 사랑의 결혼은 사람 안에서 진리와 선이 하나의 생명을 이루는 상태를 뜻합니다.

 

이것은 창4에서 우리가 보았던 가인의 문제와도 뚜렷한 대조를 이룹니다. 가인이 표상한 것은 사랑 또는 체어리티로부터 분리된 신앙이었습니다. 반면 여기 창5:2에서 태고교회를 묘사하는 ‘남자와 여자’는 신앙과 사랑이 결혼을 이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창5는 처음부터 태고교회의 본래 질서가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보여 줍니다. 신앙이 사랑과 경쟁하거나 사랑으로부터 독립하여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결합되어 하나의 생명을 이루는 질서입니다.

 

이어지는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다’는 말씀도 중요합니다. 스베덴보리는 여기서 ‘사람’(homo)은 특별한 의미로는 ‘교회’를 가리킨다고 설명합니다. 말씀에서 참된 의미의 사람은 단지 인간의 외형을 가진 존재라는 뜻이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사랑과 신앙을 받아 그 둘이 하나를 이루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신앙과 사랑의 결혼이 이루어진 공동체를 ‘사람’이라 한다는 것은, 교회가 주님으로부터 참된 인간성을 받아 살아가는 공동체임을 보여 줍니다.

 

더욱이 본문은 ‘그의 이름’이 아니라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다’고 합니다. 남자와 여자를 함께 가리키면서 하나의 이름인 ‘사람’을 주신 것입니다. 속뜻으로는 이것이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신앙과 사랑은 서로 떨어져 각각 완전한 것이 아니라 결합될 때 하나의 교회를 이루며, 바로 그 결합된 상태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참된 정체성은 신앙만으로도, 사랑만으로도 설명되지 않고, 주님 안에서 신앙과 사랑이 결혼을 이루는 데 있습니다.

 

결국 AC.475가 보여 주는 태고교회의 모습은 ‘사랑으로부터 나오는 신앙’과 ‘그 신앙을 통하여 나타나는 사랑’이 하나를 이루는 교회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바로 그러한 교회를 ‘사람’이라 부르십니다. 창4에서 사랑과 신앙의 분리가 교회의 질서를 무너뜨렸다면, 창5:2는 그보다 먼저 있었던 본래의 질서를 다시 보여 줍니다. 참된 교회도 참된 인간도 주님으로부터 오는 사랑과 신앙이 서로 결혼을 이루는 곳에서 형성됩니다. (AC.475 해설)

 

 

 

AC.476, 창5:2, ‘남자와 여자에서 하나의 사람으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창5:2) AC.476‘남자와 여자’(male and female)가 신앙과 사랑 사이의 결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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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474, 창5:1, ‘영적 상태에서 천적 상태로 나아간 태고교회’

이것은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이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으시되 (창5:1) AC.474그러므로 여기서 다루는 주제는 태고교회의 출생 또는 번성(birth or propagation)이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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